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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검사가 필요한 혈뇨
혈뇨란

혈뇨란 소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 것을 말하며, 현미경적 혈뇨와 육안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현미경적 혈뇨는 혈액이 현미경으로 검사할 때만 보이는 경우를 말하고, 육안적 혈뇨는 맨 눈으로 보아도 혈액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소변 내 혈액의 양이 얼마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진단의 종류는 같고 필요한 검사도 같습니다.

혈뇨는 소변을 만들어 내보내는 기관 중 하나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혈뇨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요로계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기관계에는 신장, 요로(신장에서 방광까지의 관), 방광, 전립선, 요도(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관)이 포함됩니다. 또한 단 한번의 혈뇨가 있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합니다.

혈뇨의 발생 원인

혈뇨의 원인은 100개가 넘을 정도로 많습니다. 콩팥에서 외요도구까지의 요로기관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지만 그 밖에 일부 전신질환이나 헤파린이나 쿠마딘과 같은 항응고제의 복용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건강한 사람이 너무 과도한 운동을 해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육안적 혈뇨이든 우연히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이든지 간에 혈뇨가 발견되면 그것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종종 혈뇨와 혼돈이 되기 쉬운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예로 짙은 소변은 소변의 침전물로 인해 붉게 보여 혈뇨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워서 소변량이 적어진다던가 피로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 짙은 소변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염색제가 들은 음식물의 섭취나 리팜핀(rifampin)과 같은 결핵약의 복용으로 소변이 벌겋게 나와서 혈뇨라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혈뇨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는 동반되는 증세입니다. 예로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면 요로결석,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하게 보는 방광자극 증세가 있으면 방광염, 고열과 오한이 있으면서 옆구리 통증이 있으면 신우신염, 나이가 많은 남자에서 소변이 시원치 않으면서 혈뇨가 있으면 전립선질환, 감기를 앓은 후 재발성 혈뇨가 있으면 면역글로불린 A형 신증,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서 몸이 붓고 혈압이 오르면 급성 사구체신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급성 사구체신염, 혈우병, 혈소판결핍성 자반 등과 같은 내과적 원인으로 오는 혈뇨는 신장내과에서 주로 다루게 되고, 혈뇨를 일으키는 비뇨기계 병변은 종양, 염증, 요석 또는 외상 등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혈뇨를 일으키는 병변은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소아기에는 전신적인 질환에 의한 것 이외의 혈뇨는 드물고 신우요관이행부협착 등 선천적 기형에 의한 폐색과 그에 동반되는 요로감염에 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0세까지의 성인에서는 요석, 감염 또는 외상이 혈뇨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0세 이상, 그 중에서도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 군에서 간헐적이고 통증이 없는 혈뇨는 요로생식계의 암(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신장암 등)을 일단 의심하게 되고 전립선비대증이나 이에 따른 합병증에 의한 혈뇨의 가능성도 고려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혈뇨의 검사

혈뇨의 검사에는 문진, 이학적 검사, 현미경적 소변 검사, 소변의 세균배양검사 등이 있습니다. 문진에서는 혈뇨와 더불어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지의 여부, 피가 소변의 처음이나 중간 또는 마지막에 나오는지 여부, 흡연력, 신석, 외상, 소변을 눌 때 불편한 정도, 이전 검사 경력 등을 확인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혈뇨의 분명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서 항상 완전한 검사가 실시되어야 합니다. 전 요로계를 검사하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경정맥신우조영법(IVP), 방광경 검사, 요세포학적 검사의 세가지가 있습니다.

경정맥신우조영법(IVP)은 요로계의 엑스레이 검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술은, 먼저 정맥을 통해서 염색약을 주입하면 이 염색약이 요로계에서 걸러지게 됩니다. 30분 간격으로 일련의 엑스레이를 촬영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신장과 요로를 검사하는데 특히 유용합니다. 그러나 방광이나 전립선, 요도의 검사에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따라서 두번째 방법으로 방광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방광경 검사에서는 작은 검사경 튜브(방광경)가 방광과 요도를 직접 관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대개의 경우 국소마취제 젤을 사용하므로 큰 불편 없이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방광경은 요도를 지나서 방광까지 올라가서 관찰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10분 이하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마지막 검사로 요세포학적 검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컵에 소변을 받은 후 암세포 등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혈뇨의 치료

혈뇨의 치료는 앞에서 설명한 검사의 결과와 정확한 혈뇨의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혈뇨가 있더라도 여러가지 검사에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것은 특별히 해로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혈뇨에 대한 검사는 어떤 특이한 원인을 찾고자 하는 것보다는 심각한 원인들을 배제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검사에서 혈뇨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일년 단위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소변검사 등으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육안적 혈뇨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때는 신기능을 검사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받고 혈압도 측정해야 합니다. 50세가 넘은 남자는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를 위해 매년 전립선 특이 항원(PSA)도 검사해야 합니다.